[2021. 뉴스레터 4호]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 유니크 베뉴 전략
2020년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는 극심한 경제위기와 세계화에 제동을 걸었다. 팬데믹은 전세계를 엄청난 속도로 언택트화 시켰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었다. UNWTO에 의하면 2020년 관광업계 손실액은 1조3000억 달러(약 1453조 원)로 전 세계 일자리 1억∼1억2000만 개가 사라지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피해가 제일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관광업계는 영업중지, 여행금지,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의 감염병 억제책을 시행했으며 아직도 현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MICE 트렌드 변화의 진행 속도는 빨라지고 있어 이에 경기도는 경기관광공사를 중심으로 팬더믹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경기도 유니크 베뉴를 선정하며 위드코로나 대응 전략을 준비하게 되었다.
최근 MICE 산업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며 D.N,A(Data, Netwok, AI)로 눈부신 기술발전을 통해 관광산업, 관광트렌드 전반의 변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변화의 방향 뿐만 아니라 위드코로나로 인한 MICE 산업계 성장과 고용창출, 행사 개최장소의 다양성이 매우 중요한 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대형 컨벤션 센터를 선호하던 기업과 단체들은 보다 독특한 장소와 나만의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맞춤식 핀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독특한 MICE 행사 장소로 미래를 경험하며 MICE참가자만의 독특한 교류의 장에서 만찬과 이벤트, 문화와 끌림이 있는 장소를 선별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회복을 통해 마음속 고향처럼 편안하고 방문하고 싶은 장소, 떨림과 설레임으로 머물고 싶은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경기도 지역에서 선출된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소, 자연공원, 크루즈, 테마파크, 스튜디오, 고궁, 호텔 등을 기반으로 장소를 선정하였다.
장소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으로 인프라, 유니크 베뉴속성, 접근성, 경영역량, 마케팅,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중점으로 심사하였다.
이를 통해 선정된 17개의 장소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파주), 한국민속촌(용인), 수원전통문화관(수원), 허브아일랜드(포천) 신구대학교식물원(성남), 더힐하우스(양평) 쁘띠프랑스(가평, 아트벙커B39(부천), 마이다스호텔 앤 리조트(가평),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고양), 원마운트(고양), 광명동굴(광명), 김포 현대크루즈(김포), 에버랜드 리조트(용인), DMZ생태관광지원센터(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파주), 남양성모성지(화성) 등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유니크 베뉴 장소들은 독특한 전통문화의 시설, 자연과 결합한 친환경적인 장소, 현대 건축물과 세련된 시설을 갖춘 장소, 평화로운 힐링의 공간 등 모두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제 (재)경기관관광사는 유니크 베뉴가 지향해야 할 미션을 정립하고, 다양한 MICE 개최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명확한 전략 방향 설정과 마케팅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위드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전략 방안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관광트렌드 변화로 비대면 관광산업의 성장이 전망되며, 스마트관광사업 등을 활용하여 유니크 베뉴 장소와 접목하여 미래지향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장소마케팅을 활용한 도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 사례 예시를 들면 대표적인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컨퍼런스 &페스티벌은 음악 도시 이점을 활용하여 뮤직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악 및 코메디 쇼케이스, 영화, 전시회, 스타트업 등을 융복합 도시컨텐츠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복합 컨벤션으로 발전시키며 MICE전문가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성장하여 체험과 경험 교류의 장이라는 특징이 존재하는 끌림이 있는 도시로 승화시키며 참가자의 감성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위드코로나에 대응하는 경기도 유니크 베뉴 활성화 전략을 위해 네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유니크 장소에 맞는 맞춤식 전략이다. 선별된 17개 장소는 지역과 장소에 부합하는 장소적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장소에 맞는 장,단점을 분석하여 인적역량, 네트워킹,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요소에 대한 역량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진단이 필요하다.
둘째. 위드코로나가 실시되면 대형 행사보다는 지역별, 소규모 MICE행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니크 베뉴가 지역 마이스 개최장소로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선정된 유니크 베뉴와 도시, 주최자 등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마케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영상, SNS 등 모바일 환경에 대비한 온라인 홍보 전략 강화를 하여야 한다.
셋째. 선정된 유니크 베뉴는 단순한 행사 개최장소가 아니라 행사별 지원 프로그램을 차별화하여 주최자 방문시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특별한 장소, 특별한 체험을 담아가는 끌림이 있는 공간으로서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갖는 차별화 된 장소로 거듭나야한다.
부족한 자원도 관점을 달리하면 차별성이 있고 매력 있는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넷째. 선정된 유니크 베뉴는 경기관광공사와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 지역을 선두로 차별화된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와 최고 경영자의 지속적인 관심 및 유치 마케팅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유니크 베뉴는 단순한 공간을 대여해 주는 장소가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개최지 참가자 및 관람자들이 최신의 정보나 동향 등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야한다.
미래는 문화자산이 풍부한 지역이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경기도 지역문화에 맞는 17개 유니크 베뉴로 선정된 만큼 선정된 기업들은 지역산업과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친환경적인 생태, 교통, 환경 인프라 조성으로 방문객과 지역 공동체의 요구를 충족하며 현재와 미래의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역도 기업도 변화의 방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고유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과 차별화된 경기도만의 연관산업(회의, 전시, 문화예술, 한류 등) 특화전략으로 전세계인이 경기도 유니크 베뉴 매력에 빠지는 MICE도시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국대학교
글로벌 MICE연계전공
서병로교수